박근혜·추미애 "통합리더 보다는 대안리더"

여야 비주류 간판 정치행보 촉각
朴, 측근 입각설 불구 앙금 여전 대립각 고수할듯
秋, 차기 서울시장 출마 보단 차기 대권도전 유력


박근혜·추미애 "통합리더 보다는 대안리더" 여야 비주류 간판 정치행보 촉각朴, 측근 입각설 불구 앙금 여전 대립각 고수할듯秋, 차기 서울시장 출마 보단 차기 대권도전 유력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대안의 리더냐, 통합의 리더냐' 여야 비주류그룹의 간판 주자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와 추미애 민주당 의원의 연말ㆍ연시 정치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의 탕평개각 여부,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원 등과 맞물려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거리다. 추 의원은 차기 서울시장 출마 및 당내 노선투쟁 여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이는 두 정치인이 각각 여야의 주류와 화합해 힘을 실어줄 것이냐(통합리더론) 아니면 대립각을 세우며 차기를 노릴 것이냐(대안리더론) 하는 문제와 맥이 닿아 있다. 두 사람의 발걸음은 일단 모두 대안리더 쪽으로 향했다. 박 전 대표는 최근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에게 조직을 잘 챙기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전 대표는 정가에 떠돌고 있는 친박근혜계 입각설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설명이다. 이달 초ㆍ중순께 청와대측 인사들이 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잇따라 접촉, 국정협력 등을 당부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표는 일종의 이간계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 나온다. 친박근혜계의 한 중진은 "청와대와 우리측(친박근혜계) 사이엔 신뢰가 완전히 깨진 상태다. 내년 재보궐에서도 우리에게 도움 받을 생각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친박근혜계 중진은 "우리쪽 사람 몇 명을 입각시킨다고 친박근혜계-친이명박계가 화합되는 게 아니다. 서로 철학과 노선이 다르다는 근본적인 문제를 뛰어넘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해 불편한 심기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추 의원의 한 측근은 "당 지도부는 정권 회복을 위해선 내후년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 실핏줄처럼 전국의 표심을 이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서울시장 후보로 민주당의 선명성을 대표할 수 있는 추 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펌프질 하고 있다"며 "하지만 추 의원은 4년 뒤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2년 뒤 (지방선거) 출마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박 전 대표와 추 의원이 앞으로도 여야 주류에 대한 비타협 노선을 고수할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대운하 비판에 앞장섰던 박 전 대표는 최근 정부의 4대강 정비계획에 대해 야권이 '대운하 위장 사업'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정부를 두둔했다. 추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당내 세력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조직 정치는 결국 돈 정치로 이어진다. 나는 돈 정치는 절대 하지 않는다", "노선의 틀을 넘어선 정치를 하고 싶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정치권은 두 정치인 모두 타협하지 않는 원칙론자라는 점, 당이 어려울 때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버팀목을 자임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는다. 그러나 원칙론으로 인해 실전에 필요한 포용력과 융통성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는 지적이다. 친박근혜계의 한 의원도 "경선후보 시절 참모들이 전략기획팀을 꾸리자고 수없이 건의했음에도 박 전 대표가 정치는 국민을 바라보고 하는 것이지 기획하는 게 아니라고 반대해 결국 참모 의원들이 자비로 캠프 밖에 몰래 전략기획팀을 꾸리기도 했었다"며 현실 정치에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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