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5형제' 시즌 첫 승 도전

5일 노던트러스트오픈… 최경주·양용은등 총출동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코리안 5형제'가 총집결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뛰는 최경주(40)와 양용은(38), 위창수(38), 나상욱(27), 앤서니 김(25) 등 한국(계) 선수 5명은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리비에라CC(파71ㆍ7,298야드)에서 열리는 노던트러스트오픈에 출전한다. 코리안 군단이 시즌 처음으로 총출동하면서 첫 우승 소식에 대한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다. 맏형 최경주는 지난주 파머스인슈런스오픈을 공동 15위로 마쳤지만 3라운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샷 감각을 한껏 끌어올린 모습이었다. 지난 2008년 공동 7위, 지난해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이곳에서 강세를 보였다. 양용은은 2주간 충전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난해 말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올 들어 하와이에서 열린 2개 대회에 잇달아 출전했던 그는 충분한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했다. 2년 전 2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지난해 주춤했던 앤서니 김은 "그동안 특별한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느꼈는데 올해는 해내겠다"면서 "목표는 바로 우승이다. 아무도 톱10에 든 것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필 미켈슨(미국)이다. 타이거 우즈의 결장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넘버2'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2008년, 2009년 연속 우승했고 2007년에도 준우승했다. 세계랭킹 3위 스티브 스트리커, 5위 짐 퓨릭(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일본의 슈퍼스타 이시카와 료,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을 노린다. 한편 이번주에도 그루브(클럽페이스에 나 있는 홈)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켈슨 등 일부 선수들이 사용하는 20년 된 웨지를 두고 선수들 사이에 찬반이 엇갈리면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메이저대회 3승을 올린 해링턴은 "테스트를 해본 결과 룰 적합 클럽과 논란이 되는 클럽(핑 아이2)의 스핀량 차이가 상당하다"고 밝히고 "PGA투어가 규정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럽투어 데저트클래식에 나가는 신예 로이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그루브 규제보다 골프코스를 더 어렵게 만드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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