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가 지난 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 한국 역사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으나 10일 현재 중국의 유명 민간 웹사이트인소후와 시나 닷컴은 고구려를 여전히 한국사로 소개하고 있다.
소후(搜狐) 닷컴(sohu.com)은 한국개황 중 '역사'란에서 "기원전 1세기 후 한반도 일대에 신라, 고구려, 백제 등 정권 형태나 소속 관계가 상이한 3개의 다른 국가가 형성됐다"(公元1世紀后,朝鮮半島一帶形成新羅、高句麗、百濟三個不同政權形式和所屬關系不同的國家)고 기술하고 있다.
이는 중국 외교부가 지난 4월 20일 홈페이지(fmprc.gov.cn)에서 '고구려' 부분을 삭제하기 전에 기술한 표현과 똑같은 것이다.
또 시나(新浪) 닷컴(sina.com)은 한국측이 운영하는 '한국 온라인'(韓國在線.hanguo.net.cn)의 한국개황을 링크, '삼국시대'를 "신라(기원전 57년-서기 935년), 고구려(기원전 37년-서기 668년), 백제(기원전 18년-서기 660년)"로 소개하고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는 이제는 없어진 4월 개정판에서 "한반도 일대에 신라, 백제 등 할거 정권이 출현했다"(朝鮮半島一帶出現新羅、百濟等割據政權)고 '고구려'라는 국명을 삭제한 것 말고도 '국가 형성'이라는 표현을 '정권 출현'으로 격하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