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 말 현재 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이 1.6%로 전월 말 대비 0.5%포인트, 지난해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은행들이 분기 실적관리를 위해 분기 말 하락 현상을 제거한 ‘계절조정 연체율’은 6월 말 1.9%로 3월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문별 연체율을 보면 중소기업 대출 2.0%, 가계대출 1.5%, 대기업 대출 0.1%, 신용카드 채권 3.1%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으나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전월과 같은 1.7%를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전월 대비 0.8%포인트 떨어졌으나 계절조정 기준으로는 2.5%로 3월 이후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은행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은행들이 신용위험 관리를 강화해 신규발생 연체율이 0.5% 안팎의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대손상각 등을 통해 부실채권도 꾸준히 정리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연체율은 미국 상업은행 연체율 수준(기업 1.9%, 가계 1.7%) 등을 감안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경기부진과 고유가 등에 따른 중소기업의 수익성 악화가 연체율을 다시 상승시킬 우려도 없지 않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