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관리 이렇게

명문대를 나온 사람이 일을 잘하고, 월급만 많이 주면 훌륭한 인재가 계속 회사에 남아 있을까? 대답은 `꼭 그렇지 않다`다. LG경제연구원은 26일 `오해하기 쉬운 5가지 인사원칙`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인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가를 제시했다. ◇명문대 출신을 잡아야 한다?=기업이 인재확보 경쟁에서 쉽게 버리지 못하는 고정관념이다. 지적능력이 우수한 것은 중요한 조건이지만 가치관이 회사의 경영철학과 다르면 서로 피곤하다. 기술이야 교육시킬 수 있지만 태도는 고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똑똑한 인재는 알아서 잘 한다?=우수한 인재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동기를 어떻게 부여하고 관리하는가에 따라 성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특히 소홀한 대목이다. ◇급여가 높으면 떠나지 않는다?=적절한 금전적 보상은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금전적인 보상만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좋은 인재가 한 기업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이유는 돈보다 일의 의미와 재미를 찾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조직은 개인의 희생이 필요하다?=이제 자신을 희생하면서 일에서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우수한 인재를 성공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일과 삶의 균형`도 고려해야 한다.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 보다 얼마나 생산적으로 일하냐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직률이 높은 건 시대 흐름이다?=우수인력의 유출현상을 당연한 시대상황의 한계로만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다. 현명한 회사는 처음부터 자신이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이들이 일하고 싶은 조직기반을 갖추는데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