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여름특선 납량물시리즈 편성

장마철이 접어들면 곧 불볕더위의 계절. 본격적인 여름을 맞아 각 방송사들은 앞 다투어 특선 영화 시리즈를 편성, 방영에 나설 예정이다. 뜨거운 여름, 잠도 오지 않는 밤엔 무더위를 식혀줄 영화 한 편이 그리운 법.올해 준비된 영화들도 계절과 어울리는 스릴러 및 액션 영화 위주여서 더위 탈출을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안성맞춤일 듯 하다. 먼저 SBSTV는 7월 15일부터 3주간 납량특선 영화를 선보인다. 첫 주에는 하드고어 스릴러로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다룬 심은하ㆍ한석규 주연의 '텔미 썸씽'을 방영한다. 또 전편의 흥행을 엎고 CF 출신 신예들을 대거 등장시켜 제작한 '여고괴담 2(22일)'와 할리우드 영화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스크림 3(29일)'을 연이어 편성, 일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할 예정이다. MBCTV도 납량 특선 시리즈 4부작을 주말의 영화 시간을 통해 8월 한 달간 내보낸다. 8월 4일에는 서양 4대 괴담 중 하나인 '프랑켄슈타인'이야기를 할리우드 감각으로 재해석한 94년판 '프랑켄슈타인'을 방송하고 11일에는 심연의 우주 속에서 벌어지는 악몽을 소재로 한 '이벤트 호라이즌'이 전파를 탄다. 이어지는 18일에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이 만든 '드라큘라'가 기다린다. 원작에 가장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은 92년작 '드라큘라'로 게리 올드먼 위노나 라이더, 앤서니 홉킨스, 키아누 리브스 등 쟁쟁한 스타들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마지막 주에는 연쇄살인범과 FBI요원이 벌이는 두뇌게임을 다룬 '스위치 킬러'를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10분. 한편 영화 케이블 채널인 OCN은 '호러 페스티벌' 시리즈를 준비했다. 7월 둘째 주와 셋째 주 평일 밤 10시와 12시 두 차례에 걸쳐 18편이 연속으로 공포물 팬을 기다리는 것. 둘째 주에는 '할로윈 2'ㆍ '뱀파이어 오토바이'(9일), '할로윈 3'ㆍ'위시마스터(10일)', '스크림'ㆍ'스크림 2'(11일), '나이트 메어 6'ㆍ'엑소시스트'(12일), '13일의 금요일 9'(13일) 등 호러물의 고전이 돼버린 작품들이 다수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셋째 주에도 '죽음보다 무서운 비밀'ㆍ'뱀파이어 해결사'(16일), '안개'ㆍ'나이트 플라이어'(17일), '303 연쇄살인사건'ㆍ'이블데드2'(18일), '하울링'ㆍ'스티븐 킹의 저주'(19일), '아라크네의 비밀 2'(20일) 등이 뒤따른다. 또 액션 영화 전문 채널로 1일 개국한 OCN ACTION은 한국 액션 영화특집을 7월 한달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30분에 편성했다. 정우성 심은하 주연의 '본투킬(1일)', 박중훈과 박상민이 콤비로 출연한 '깡패수업(8일)' 최민수 주연의 '테러리스트(15일)' 이병헌 주연의 액션스릴러 '런어웨이(22일)' 시대극에 액션을 더한 '나에게 오라(29일)'등이 이 기간 전파를 탄다. 김희원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