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원작 영화, 한국계 10대 주연 캐스팅

패션잡지 모델 미즈하라 기코 발탁


일본 베스트셀러 '상실의 시대'를 원작으로 한 영화에 한국계 10대 모델이 주연 배우로 캐스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트란 안 홍 감독은 일본에서 영화화하는 '상실의 시대'(일본어 원제 '노르웨이의 숲')의 캐스팅을 최근 확정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캐스팅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여주인공 미도리 역에 연기 경험이 전무한 한국계 10대 모델 미즈하라 기코가 발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패션잡지 모델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즈하라는 재일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모델로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연기에 도전한다. 또 남자 주인공 와타나베 역에는 드라마 '고쿠센'과 영화 '데스노트'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마쓰야마 겐이치가 캐스팅됐고 또 다른 여주인공인 나오코 역에는 기쿠치 린코가 발탁됐다. '그린 파파야 향기', '씨클로' 등을 연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칸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베트남 출신의 트란 안 홍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상실의 시대'는 일본어 원제인 '노르웨이의 숲'으로 영화화되며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해, 내년 가을께 개봉할 예정이다.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 '상실의 시대'는 1987년 출간돼 일본에서만 무려 92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다. 국내에서는 1989년 출간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소설 1위'에 오르는 등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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