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나누는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4월 22일 부산 해운대 올림픽 동산에서 열린 ‘2007 핑크리본사랑 마라톤대회’에서 아모레퍼시픽 방판부문 손영철 부사장과 ‘헤라’ 브랜드 모델인 탤런트 김태희, 가수 박현빈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과 녹차 전문 선두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여성과 어린이에 중점을 둔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0년 전액 출자를 통해 비영리 공익 재단 ‘한국유방건강재단’을 설립한 아모레퍼시픽은 2001년부터 7년째 여성 건강과 유방암 예방을 슬로건으로 하는 ‘핑크리본 캠페인’과 ‘핑크리본사랑 마라톤 대회’를 전개하고 있다. 핑크리본사랑 마라톤 대회는 유방암 예방 및 조기검진을 알리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며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한국유방암학회 등이 후원한다. 유방암 예방을 상징하는 핑크색 모자와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들이 모여 마라톤을 하며 진행되는 이 행사는 참가자가 낸 참가비 전액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되는 형태로 이뤄진다. 지난해의 경우 총 5개 대회에 2만7,300여 명이 참가해 거둔 2억7,300만원의 기금이 모두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됐다. 한국유방건강재단은 이 기금으로 유방암 무료검진, 무료건강강좌, 저소득층 수술비 지원 등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첫 대회는 지난 4월22일 부산 해운대 올림픽 동산에서 5,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연말까지 전국에서 수 차례의 대회가 추가로 개최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와함께 저소득 모자(母子) 가정의 재활을 돕기 위한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희망가게는 음식점, 미용실, 피자가게, 개인택시, 매점 등 모자가정이 원하는 소규모 점포 운영을 위한 창업자금을 지원, 빈곤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1인 창업인 경우 3,000만원, 공동 창업에는 1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7년 상환 조건으로 무담보로 대출해줘 모자가정이 생활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종자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한 기금은 당초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인 고(故) 서성환 회장의 유지에 따라 유가족들이 지난 2003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를 하면서 마련된 것으로 주식 등을 합해 총 140억원 규모의 돈이 마련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밖에 지난 3월에는 임직원이 모은 기부금에 더해 해당 금액을 사주가 추가로 기부하는 ‘매칭 기프트 제도’를 통해 총 3억원의 기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국내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화장품 전문기업으로서 ‘여성과 어린이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자’는 모토 아래 앞으로도 다채로운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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