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를 낮은 금리로 조달해 전세계 자산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을 낮게 볼 수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경훈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2일 주간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최근 유로 및 엔캐리 트레이드의 변화 움직임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최근 일본의 통화정책이 긴축기조로 전환되면서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가능성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앞으로 엔화가치 상승 전망 등에 비춰볼 때 그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융계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면서 당분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데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점진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엔캐리 트레이드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엔캐리 트레이드의 조달비용은 금리에 더해 환율 변동분을 감안해야 하므로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중단에 따라 엔화가치 상승이 지속될 경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을 낮게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다시 엔화가치 상승을 초래하는 순환 과정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