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집단대출에 나서는 등 개인여신 업무를 시작한다.
산업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구안숙 개인금융센터 부행장과 홍순주 SK건설 전무가 참석한 가운데 수원 정자동 SK스카이뷰 중도금대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은 수원 정자동 SK스카이뷰 총 3,498세대 중도금대출에 대한 것으로 대출금은 최대 8,700억원 규모이다. 산업은행이 전체 중도금 대출 가운데 5,000억원을 담당하고 시중은행이 나머지 대출을 나눠 취급하게 된다.
구 부행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기업금융 업무를 주로 해오던 산업은행이 가계대출 업무를 본격적으로 개시하게 됐다"며 "기업금융과 연계된 집단대출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가계대출시스템을 정비해 소매금융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분양 시점인 오는 11월 중도금 대출에 나선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담당하는 별도의 팀이 구성돼 전산시스템을 정비하고 상품개발에 돌입했다"며 "중도금에 이어 잔금대출 등 집단대출이 자리를 잡으면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개인여신 업무를 강화하기 위해 현재 45개인 지점 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미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예금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고액자산가를 겨냥한 수신상품도 출시한 상태다. 이처럼 산업은행이 집단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업무를 본격화함에 따라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소매금융 분야에서 시중은행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