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맨' 박주영 "결승行 내게 맡겨"

베어벡호 12일 밤10시 이라크와 준결승전… 최전방 공격수 출격 '중동킬러' 활약 기대


'도하맨' 박주영 "결승行 내게 맡겨" 베어벡호 12일 밤10시 이라크와 준결승전… 최전방 공격수 출격 '중동킬러' 활약 기대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관련기사 • '도하맨' 박주영 "결승行 내게 맡겨" • 김덕현, 세단뛰기 금메달 도전 • 태권도 '종주국의 힘' 재확인 • 레슬링 '金脈 캐기' 순항 • 골프대표팀, 효자노릇 해볼까 • [오늘의 아시아드] 12일(한국시간ㆍ주요경기) • [도하 기록실] 10~11일ㆍ주요경기 '도하맨' 박주영(서울)이 베어벡 호의 결승 행에 앞장 선다.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방글라데시와의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무르익은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경고 누적으로 북한전에 결장했던 박주영이 12일 밤10시(한국시간) 알 가라파 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라크와의 준결승전부터 다시 합류한다. 북한전에서 골을 기록한 정조국(서울)이 건재하지만 핌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최전방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북한전을 빠지면서 체력도 완전히 보충된 상태다. 박주영을 축으로 염기훈(전북), 이천수(울산)가 좌우 측면에 포진해 이라크의 문전을 공략하게 된다. 박주영은 지난해 1월 도하에서 열렸던 카타르 국제청소년대회에서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왕을 휩쓸었다. '중동 킬러'라는 별명도 이때 생겼다. 북한전에서 완승을 거둔 베어벡호는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졸전을 거듭했던 한국은 북한과의 8강전에서 3대0으로 낙승, 일신한 경기력을 보이며 20년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소집 훈련 기간 부족으로 인한 조직력 부재로 고전하던 한국은 이제야 선수들의 손발이 맞기 시작하며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전에서 공수에 걸쳐 특유의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가 전개됐고 '약속된 플레이'로 2골을 만들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선수 개개인도 나아진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조별 리그에서 부진했던 염기훈, 이천수 등 측면 공격수들이 예리함을 되찾았고 중앙의 김두현(성남), 이호(제니트)도 공격, 수비진과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며 한결 좋아진 기량을 보이고 있다. 김치우(인천), 오범석(포항)의 좌우 윙백은 위력적인 중거리포를 터뜨리는 등 공격 가담력이 돋보였다. 1차 예선부터 올라온 이라크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 있지만 8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대1로 꺾은 것을 감안할 때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대다. 역대 A매치 전적에서 한국이 4승9무2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4경기는 모두 비겼다. 올림픽팀 대결에선 한국이 2승으로 앞서 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74년 테헤란대회 1대1 무승부 이후 32년만의 대결이다. 2골을 넣은 유네스 칼레프가 경계 대상이다. 입력시간 : 2006/12/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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