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탄탄한 실적·경영으로 '50년흑자행진'

[톱 클래스를 향하여] <1>대한전선
무주리조트 이어 쌍방울등 잇단 계열사 편입
단순 몸집불리기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 추구
업계 첫 종업원지주제 도입 직원 氣살리기도



대한전선, 탄탄한 실적·경영으로 '50년흑자행진' [톱 클래스를 향하여] 대한전선무주리조트 이어 쌍방울등 잇단 계열사 편입단순 몸집불리기서 벗어나 수익 다각화 추구업계 첫 종업원지주제 도입 직원 氣살리기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거듭되는 유가와 환율불안 속에 충분한 현금확보 능력은 기업의 미래를 담보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대한전선은 올해로 50년 연속흑자가 전망되는 만큼 탄탄한 흑자경영을 바탕으로 그룹의 지속성장을 견인하겠습니다."(임종욱 대한전선 사장) 대한전선에는 항상 '50년 흑자행진'이라는 신화 같은 얘기가 붙어 다닌다. 수많은 기업이 명멸하는 와중에 단 한해도 적자를 내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의 탄탄한 실속과 경영능력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내실 위주로 커온 대한전선은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고 힘차게 비상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잇따른 기업인수로 중견그룹으로서의 규모와 틀을 갖췄다는 판단에서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2년 5월의 무주리조트 인수를 신호탄으로 쌍방울(섬유)과 그 자회사인 케이아이파트너스(금융), 대한리치(통신), 스카이네트워크(통신) 등을 잇따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융사업의 경우 그룹이 사업다각화를 꾀하기 위한 근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통신의 경우 기존 전선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업체들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또 올들어 전북 무주군에 248만평의 대규모 국제 관광레저도시를 개발하는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를 위해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비용은 내부 유보금과 금융기관 대출, 기타 투자자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임 사장은 "EBITA(세금ㆍ이자ㆍ감각상각 전 이익ㆍ에비타)를 향후 5년 내 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신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관광레저사업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부문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수익성이 확실히 담보되는 사업 부문만을 골라 기업을 인수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그룹 몸집을 불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따라서 대한전선의 전략을 사업다각화가 아닌 '수익다각화'로 불러달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의 대변신을 주도하는 핵심은 바로 지난해 신설된 전략경영본부다. 이곳에서는 핵심 인재들이 모여 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의 업종이 횡적으로 엮여 있는 상태여서 이들간 시너지 효과 창출을 위해서는 그룹의 두뇌역할을 할 전략경영본부의 역할은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임 사장은 "전략경영본부는 덩치만 키우기보다는 알찬 인재들로 짜여진 효율적 조직으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상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젊은 피 수혈을 통한 체질변화도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삼성 출신의 이광석 상무를 인사(HR)담당 임원으로 영입하고 연말까지 10명 안팎의 레저 전문가를 영입해 무주 국제관광도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대한전선이 올들어 업계 처음으로 임금피크제와 종업원지주제를 도입한 것도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신명 나는 일터를 만들겠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입력시간 : 2005/10/2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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