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미포조선 '사상 최고가'

현대重 12만6,000원·미포조선 11만6,500원 마감…실적 호조 지속 전망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란히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26일 현대중공업은 전날보다 3.28% 오른 12만6,000원으로 마감,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의 합작석유회사인 아드마옵코(ADMA-OPCD)와 총 16억달러에 이르는 해양설비 공사에 대한 수주합의서(L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수주로 올들어 조선과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109억7,000만달러의 수주를 기록해 연간 목표치(108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까지는 해양설비 수주액이 1억8,000만달러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번 수주로 인해 연간 목표치(20억달러)에 근접하게 됐다”며 “조선 부문에 이어 해양설비 쪽도 실적 모멘텀이 살아나 앞으로 주가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이날 7.37% 상승한 11만6,50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윤필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이 그동안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다”며 “실적 호조세의 지속과 선종 다양화 등에 힘입어 주가가 재평가 되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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