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손병두씨 등 11명 KBS 이사 추천


방송통신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달 말 임기만료로 교체될 KBS 이사에 새 이사장으로 유력시되는 손병두(68ㆍ사진) 전 서강대 총장 등 11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전원 새로 추천된 이사진은 손 전 총장 외에 이창근 광운대(미디어영상학부), 이창현 국민대(언론대학원), 정윤식 강원대(신문방송학과), 황근 선문대(언론광고학부) 교수와 남승자 전 KBS 해설위원, 진홍순 전 KBS 대외특임본부장 겸 수신료현실화추진단장, 홍수완 전 KBS 기술본부장, 고영신 전 경향신문 상무, 김영호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 이상인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 등이다. 방통위가 추천 의결한 11명은 대통령의 임명절차를 거쳐 오는 9월1일부터 3년 임기를 시작하며 이사회를 열어 호선 방식으로 신임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새 이사진은 11월 잔여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수신료 인상 문제를 본격 논의하게 된다. 새 이사진 구성은 정부ㆍ여당 추천인사 7명, 야당 추천인사 4명으로 종전(8대3)보다 여권 추천인사가 1명 늘었다. 방통위는 상임위원 간 논의를 거쳐 KBS 이사 추천기준을 정하고 신원조회를 마친 후보자 63명에 대한 무기명투표를 실시, 11명의 인사를 추천했다. 방통위는 그간 KBS 이사 추천을 둘러싸고 상임위원 간 의견조율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기간이 겹쳐 세 차례나 안건 상정을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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