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산자 "현지기업인 내달초까지 모두 철수"
이라크 복구사업 사실상 '올스톱'
생명 위협보다 고수익 매력 커
중동진출 건설업계 "수주포기 어렵다"
"파병 철회로 비화땐 소비 더 얼어붙을 것"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를 구명하기 위한 다각적인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라크에 주재하고 있는 한국 기업인들을 오는 7월 초까지 완전 철수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에 의한 이라크 복구사업은 전면 중단됐으며 주재원 대부분이 일단 쿠웨이트 등 안전한 지역으로 긴급히 대피하고 있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22일 "현재 이라크에 남은 22명의 우리 기업인들은 단계적으로 철수해 7월 초까지는 모두 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이라크에는 현대건설 직원 1명을 비롯, 미군 등지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직원들이 소수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그다드에 무역관을 개설하고 있는 KOTRA는 치안상황이 악화돼 대외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업무를 일시적으로 현지인에게 위임하고 주재원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인터내셔널 등 기업 주재원들도 요르단ㆍ쿠웨이트 등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현대건설측도 현지인과 결혼한 소장을 제외하고 현지에서 모두 철수했으며 이에 따라 이라크 복구사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대우건설도 남아 있는 주재원을 전원 철수시킬 방침이며 삼성건설은 UAEㆍ카타르ㆍ이집트 등지로 주재원을 대피시킨 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6-22 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