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동조합이 신입행원에 대한 20% 급여삭감 조치를 원상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사용자단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신입직원의 임금 정상화를 요구했다.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과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분 아래 올해 들어오는 신입행원부터 임금을 20% 일괄 삭감했다. 은행권 자율조치였지만 은행권의 고임금 논란과 맞물려 사실상 금융당국의 입김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은행권 노사가 신입행원 급여의 원상복귀에 합의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노조의 한 관계자는 "은행 측도 임금 삭감조치에 불만이 많지만 정부 눈치를 보는 상황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같은 공채인데 임금체계가 다르다는 것은 문제가 크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노사는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임금협상에 들어간다. 금융노조는 올해 3.7%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