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다이제스트] '시체꽃' 타이탄 아룸, 시드니 식물원서 개화

"송장 썩는 냄새를 풍긴다"고 해서 '시체꽃'으로도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인 타이탄 아룸이 호주 시드니 식물원에서 개화를 시작했다. 2일 현지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 꽃을 돌보고 있는 원예 전문가 스티브 바틀렛은 "두 그루중 하나는 오는 5일, 또 하나는 1주일 뒤 꽃을 피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에서 자라는 타이탄 아룸은 꽃의 직경이 1~3m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만개 뒤 며칠 가지 않아 금방 시들어버린다. 시드니 식물원에 있는 타이탄 아룸이 처음으로 꽃을 피웠던 지난 2004년 10월에는 이 꽃의 냄새를 한 번 맡아보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기도 했다. 타이탄 아룸의 학명은 꽃이 피기 전 꽃망울이 기형적으로 생긴 거대한 남성 성기를 닮았다는 뜻에서 '기형음경화'라는 뜻의 '아모포팰러스 타이타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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