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종목 '호성적'

연초대비 지분 3%이상 늘린 191개종목
수익률,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1.8배 달해


유가증권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지분은 시가총액의 3분의1 이하로 떨어졌지만 투자성적은 여전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외국인 지분(유가증권시장)은 전체 시총의 32.49%에 불과하다. 외국인 지분은 2004년 4월 44.11%로 최고점을 찍은 후 연말 기준으로 ▦2004년 41.97% ▦2005년 39.70% ▦2006년 37.22%로 감소했으며 이달 5일부터 33% 이하를 밑돌았다. 그러나 외국인들의 투자수익률은 시장수익률을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07년 연초 대비 외국인 지분이 3% 이상 증가한 총 191개 종목의 수익률이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크게 추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1개 종목의 연초 대비 상승률을 단순평균한 가격은 코스피지수 상승률의 1.8배,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해 산출한 상승률은 1.3배에 달했다. 외국인들이 올해에만 23.68%의 지분을 취득한 아비스타의 경우 주가가 올 들어 114% 상승했으며 외인 지분이 올 들어 18.42% 늘어난 대원전선의 주가는 301%나 급등했다. 이외에도 외국인 지분 상승률이 높았던 LG석유화학(130%), 유성금속(192%), 삼호(96%), 현대DSF(43%) 등도 연초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 상승률이 높은 종목일수록 투자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외국인들의 투자비중이 높은 종목을 투자종목 선정의 한 기준으로 삼는 것도 포트폴리오 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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