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유발하고 겉보기에 재미있어 보이는 사업 아이템은 고객의 시선을 끌기 마련이다. 그러면 사업의 반은 성공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생맥주전문점 ‘가르텐 비어(www.garten.co.kr)’는 테이블 위에 설치된 ‘냉동 홀더’에 파이프 모양의 긴 맥주잔을 꽂아 마시는 독특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가르텐 비어 사당점을 운영중인 김인구(46ㆍ사진) 사장은 바로 이러한 점을 노렸다. 고객들이 냉각 홀더에 꽂힌 잔을 신기해 하고 흥미를 느끼기 때문에 매출을 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이한 냉동 맥주잔의 모양새와 그 잔에 담긴 맥주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찾아오는 고객들도 상당수다. “창업 박람회에 갔다가 냉각 테이블을 보고 단박에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했습니다. 저렇게 특이한 아이템이면 사무실이 많고 직장인들의 왕래가 잦은 사당동에서 승부할 만하다는 판단이 들더군요.” 냉각 홀더의 온도는 영하 8~10도로 항상 유지된다. 잔 속에 든 맥주는 항상 4~6도로 유지되며 맥주 맛이 변하지 않는다. 생맥주는 보통 저장용 탱크에서 꺼낸 지 5분이 지나면 맛이 조금씩 조금씩 변질되기 시작하지만 냉각 홀더로 찬 기운을 공급해주면 1시간이 지나도 시원한 그 맛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맥주잔이 입에 닿는 부분은 아주 좁게 만들어져 있다. 잔에 든 생맥주가 따뜻한 공기와 접촉하는 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생맥주 안에 든 효모균이 공기에 노출되면 산화 현상을 일으키고 맥주 맛은 변질되기 마련이다. 김사장의 성공적인 창업 전략에는 냉동 맥주뿐만 아니라 한결 같은 서비스의 한몫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김사장은 장사하는 요령을 몰라 창업 초기 고민이 많았다. “고객들에게 꾸밈없이 다가가고 정성껏 서비스한다는, 어쩌면 가장 기초적인 접객 방식을 취했습니다. 매일 매일 신선한 안주를 공급하고 고객들이 내 집처럼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하나 둘 늘어가는 단골손님들에게는 안주 한 접시를 무료로 제공했다. 단골손님들은 장삿속을 드러내지 않고 다가서는 김사장에게 고객들도 높은 매출로 화답했다. 매출은 꾸준히 상승세를 그려 요즘은 일 매출 100만원을 웃돈다. 김사장은 성공창업을 위해서는 사업성 있는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 안목과 고객들이 불편 없이 머물다 갈 수 있는 매장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운영 노하우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