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3`가 예상대로 지난 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5일 전국 스크린 300개에서 개봉한 `터미네이터 3`는 27일까지 전국 100만2,000명(서울 33만2,000명) 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영화계는 할리우드 여름 흥행전 2차전에 들어갔다고 전망한다.
예년보다 빠른 5월부터 여름사냥(`매트릭스-리로리드` `미녀삼총사:맥시멈 스피드`)에 나서기 시작한 할리우드는 `터미네이터 3`정상탈환을 또다른 전환점으로 흥행에 불을 붙일 듯 싶다. 앞으로 보여질 할리우드 영화들은 `툼레이더 2:판도라의 상자`(8월1일), `나쁜 녀석들 2`(8일) 등으로 화제를 뿌렸던 블록버스터 속편이다. 2년만에 만들어진 `툼레이더 2`는 전편의 강한 캐릭터보다 인간미를 강조한 여전사 라라 크로프트(안젤리나 졸리)의 또다른 모습에 기대한다. `나쁜 녀석들 2`는 화려한 볼거리와 박진감 넘치는 물량공세에 기를 죽인다.
그 뒤를 이어 `젠틀맨 리그`(14일), `위험한 사돈`(22일), `캐리비안의 해적:블랙퍼의 저주`(9월5일)가 잇따른다. 코믹액션 `위험한 사돈`은 마이클 더글라스의 새로운 연기와 화려한 액션, 코믹한 상황으로 국내 흥행 기대작이다. CIA 최고 요원인 무대뽀 아버지 스티브(마이클 더글라스)는 전세계를 누비느라 가족에 항상소홀하다. 그래서 아들의 결혼식에 꼭 참석하려고 하는데 핵 잠수함 거래일이 결혼식과 겹친다. 더구나 소심한 무좀 전문의인 사돈이 자신을 의심한다. 어쩔 수 없이 사돈과 함께 첩보작전을 벌이게 된다는 코믹 액션물이다. 마이클 더글라스가 액션연기에 도전한 것이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