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습이 가까워짐에 따라 이라크는 러시아와 400억 달러 상당의 경제협력 방안을 추진하는 등 마지막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AP 통신은 17일 이라크가 러시아와의 대규모 경제협정 체결을 추진함에 따라 미ㆍ러가 이라크 공격을 놓고 미묘한 관계에 놓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이와 함께 미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유엔사찰단의 감시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17일 "테러전 승리는 우리가 당면한 지상과제"라면서 독일을 비롯한 동맹국의 반대와 이라크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 강경한 입장을 지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테러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면서 최대 규모의 증액분이 포함된 국방예산에 대한 조속한 통과를 상원에 촉구했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