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등 8개 그룹 신규지정 대한전선은 제외… 지난해보다 7곳 증가 현대차, 삼성 제치고 신용공여액 1위올라
입력 2006.04.12 17:21:14수정
2006.04.12 17:21:14
재무구조가 나빠질 경우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고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주채무계열(기업집단)에 올해 36개 계열이 선정됐다.
하이닉스, 쌍용양회, 현대오일뱅크, 신세계, 하이트맥주, 동양화학, 영풍, 세아 등 8개 계열이 주채무계열로 새로 선정됐으며 대한전선은 제외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올해 현대자동차와 삼성, LG 등 36개 기업집단을 주채무계열로 지정해 지난해보다 7개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주채무계열수가 늘어난데 대해 “기업의 신규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이며 “대기업이 여신을 쓰지 않던 것을 늘리기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룹별 신용공여규모에서는 올해 현대차가 삼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 LG, SK, 한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은 신용공여액 순위가 지난해 12위에서 올해 6위로 급상승했으며 동양과 KT, 코오롱 등 15개 계열은 지난해에 비해 신용공여액 순위가 하락했다. 김 부원장은 “하이닉스의 경우 부채비율이나 당기순익면에서 상당히 우량하다”면서 “50.6%인 채권단 지분을 2007년말까지 매각하기로 하고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36개 주채무계열에 소속된 회사는 모두 1,849개로 지난해보다 298개 증가했다. 이는 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되면서 해외 현지 법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이들 주채무계열에 대한 신용공여액은 지난해말 현재 103조3,000억원으로 전체금융회사 신용공여액 746조6,000억원의 13.8%를 차지했다.
김 부원장은 “현대차, 삼성 등 상위 5대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규모는 48조7,000억원으로 전체 주채무계열 신용공여액의 48.2%를 차지, 지난해보다 4.9%포인트 낮아졌다”면서“5대계열의 비중이 축소된 것은 경제력 집중이 완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은 주채무계열에 대해 채권은행 공조로 신속한 리스크 관리및 여신정보에 대한 종합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재무구조가 취약한 계열에 대해서는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해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