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경제가 20년래 최대 호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발 경제 회복 기조가 장기 불황을 보였던 일본은 물론 유로권 등 주요 경제권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경제가 `동반 성장` 궤도에 안착하게 되리란 것이다.
미국 민간 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는 2일 “미국을 비롯 세계 주요 경제권은 호황으로 가는 문턱에 와있으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은 84년 이후 최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퍼런스보드가 전망한 세계 경제 성장률은 5%.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5.9%로 일반적인 전망치인 4%를 훨씬 웃돈다. 컨퍼런스보드는 특히 장기간 거의 제로(0) 성장을 보였던 일본과 유럽이 3%대의 성장을 보일 것이며,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은 대부분 6%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기관은 생산성의 급격한 증가가 기업의 이익을 늘리면서 고용 증대, 개인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1월 미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63.6을 기록 2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일본의 경우 실업률이 4%대로 떨어지는 등 최근 발표되는 지표 개선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기관은 그러나 고용 개선이 기업의 노동 비용 상승을 유발, 기업 경쟁력이 저해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으며, 물가와 금리가 갑작스럽게 상승할 경우 세계 경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도 크다고 지적했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