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쌍끌이… 18개월만에 최고치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로 종합주가지수가 급등,전고점(751.61)을 강하게 뚫고 760선에 다가섰다.
전문가들은 투자분위기가 워낙 좋은 상태여서 750선에 안착할 경우 지수의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6.98포인트 오른 749.60으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워 오전 한때 763포인트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름폭이 약간 축소돼 15.09포인트(2.03%) 뛴 757.71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9일 기록했던 전고점을 넘어선 것이며 2000년 7월21일(783.06포인트)이후 만 18개월만의 최고치다.
반도체주 강세로 새벽 미국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외국인의 `사자'를 유발했고 이는 기관의 매수를 부추겼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742억원과 2천9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1천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은 지난 7일이후 13거래일만이다.
반면 개인은 급등장을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 3천840억원을 순매도했다.이같은 순매도 규모는 작년 12월5일(5천16억원)이후 최대다.
업종별로는 대중주인 증권이 5.56% 치솟은 것을 비롯해 운수장비(5.42%), 유통(3.98%), 음식료(4.09%), 운수창고(3.33%)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사 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외국인 매수세를 업고 3.50% 오른 것을비롯해 SK텔레콤은 2.37%, 포항제철은 2.29% 각각 상승했고 삼성전자,한국통신, 한국전력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다음주 개별주식옵션시장 개장을 앞두고 외국인의 `사자'가 몰린 현대차는 8.01% 급등했고 기아차도 5.80% 동반 상승했다.
그동안 내수주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하이트맥주가 오랜만에 상한가를쳤고 개인매수세가 집중된 서울증권과 세종증권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실적호전을 업고 서울금고, 코미트금고, 제일금고, 진흥금고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오른 종목이 상한가 34개를 포함 517개로 내린 종목(269개)을 압도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7억1천52만주와 4조5천834억원이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정장세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시장분위기가 끓어오르고 있다면서 투자분위기가 워낙 좋아 다음주 발표되는국내 산업활동동향 등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전될 경우 780∼800선도 바라볼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