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부동상 메카' 부상

교통·정보취득등 편리 다국적 투자사 90%몰려 '대형 빌딩매매는 광화문으로 통한다' 서울 광화문 사거리 일대가 국내 부동산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업체 및 투자회사들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에 있던 외국계 부동산컨설팅업체들이 잇따라 도심으로 사무실을 이전, 광화문사거리 주변 빌딩에 존스랑 라살(Jones Lang Lasalle)을 비롯 9개회사가 입주를 마친 상태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부동산회사의 90% 가량이 도심 한복판에 모여있는 셈이다. 동화면세점 빌딩은 이중에서도 가장 많은 다국적 부동산업체가 모여있는 건물. 존스랑 라살과 쿠시맨 웨이크필드(Cushman & Wake Field)가 각각 11층과 14층에 입주해있다. 이밖에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 전문펀드인 서버루스(Cerberus) 등도 이 빌딩에 둥지를 틀고있다. 7월부터 시행되는 부동산투자신탁(REITs)에 대비해 자산관리회사 설립에 가장 적극적인 씨비 리차드엘리스도 최근 강남구 대치동 혜성빌딩에서 종로구 공평동 제일은행 본점 건물로 사무실을 옮겼다. 홍콩계 컨설팅업체인 컬리어스 자딘(Colliers Jardin)도 최근 강남구 나라종금 건물에서 광화문 교보빌딩으로 옮겼으며, 미국계 투자은행인 리먼 브라더스도 삼성종각타워(옛 화신백화점)에 입주했다. 이밖에 최근들어 공경적으로 대형빌딩 매입에 나서고 있는 투자회사인 론스타(영풍빌딩)ㆍ골드먼삭스(흥국생명 빌딩) 등도 도심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다국적 부동산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가 언론ㆍ행정ㆍ교통의 중심으로 각종 정보취득은 물론 교류에도 가장 편한 곳"이라며 "강남권에 위치한 3~4개 다국적 부동산회사도 도심으로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