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꺾으니 '경품대박 터졌네'

■ 첫승 마케팅 푸짐최소 16억원 보너스…항공·상품권 제공도 경품 대박이 쏟아졌다. 국내기업들이 내걸었던 푸짐한 경품에 월드컵 첫 승의 기쁨이 배가됐다. 본선진출 때마다 '한국이 이기면.'이라는 전제로 진행됐던 경품 이벤트들이 매번 수포로 돌아갔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이제 남은 것은 16강 진출. 폴란드전 승리로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갈수록 푸짐한 경품잔치에 흥이 날 국민들이 많아졌다. ◇월드컵 첫 골과 함께 현금이 터진다 지난 3일까지 KTF에 신규 가입한 고객들은 이제 얼마를 돌려받을 것인지 행복한 궁금증을 안게 됐다. KTF가 '코리아팀 파이팅 상금 페스티벌'에서 2골차로 이기면 16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 여기에다 16강에 진출하면 16억원의 행운을 더 받아갈 수 있다. 아직 응모고객의 집계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지난주까지 약 1만5,000명이 응모했고 마감을 앞두고 응모가 쇄도했다는 후문이다. KT는 한국팀이 세 경기 중 한 경기라도 2대0으로 이길 경우 모두 2002명에게 1인당 25만원씩 5억원의 상금을 걸었다. 이 회사는 4월20일부터 5월31일까지 '메가 매니아 FIFA월드컵 대잔치'라는 행사를 통해 응모자를 접수했다. LG전자의 6만5,000컬러폰을 구입, 싸이언 홈페이지에서 '싸이언 골~인 페스티벌'에 응모한 고객들도 2만원씩 현금을 챙기게 됐다. 한국팀이 한 골 넣을 때마다 1만원씩 주기 때문.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돈은 계속 쏟아진다. 애니콜 단말기로 011에 가입한 고객들도 대박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가입고객 중 1만 3명을 뽑아 첫 승에서 얻은 득점에 10만원씩을 곱해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2골을 넣었으니 금액은 20만원이다. 롯데마그넷은 '대한민국 승리 포인트 대축제'를 열어 이날 마그넷 마일리지 카드를 사용한 고객들에게 두 배의 마일리지를 적립해줬다. 여기에 한국의 승리까지 겹쳤으니 5일 마그넷을 찾는 손님들도 두 배의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현대홈쇼핑은 폴란드전 경기시작 직전까지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구매금액의 50%를 적립금으로 돌려준다. 농수산TV도 이날 전 구매고객에게 2,000원을 적립해준 데 이어 승리 기념으로 1,000원을 더 돌려준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을 찾았던 고객 중 한국팀이 승리할 것이라고 응모했던 고객들은 5일 추첨되는 50명에 들면 10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또 선착순 16명에 들어가면 월드컵 축구공도 받을 수 있다. 5일 수원 영통점을 찾으면 붉은악마 티셔츠와 월드컵 공식 티셔츠를 받을 수 있다. 16강 진출이 확정되면 다음날 삼성선풍기 300대도 쏟아진다. ◇우리가 한턱 쏜다 온 국민의 경사에 기업들이 축하 뒤풀이 비용을 댔다. SK텔레콤은 4일 대학로에서 '온 국민 응원 페스티벌'을 열면서 나눠준 쿠퐁 한장당 1만원의 뒤풀이 비용을 지원했다. 또 '붉은악마라면.스피드011이 쏩니다'라는 이벤트를 열고 응원단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경기장 주변 상가를 가맹점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X캔버스 한마음 응원 페스티벌'을 열고 전광판으로 경기를 중계했다. 이날 응원전에는 윤도현밴드ㆍ서문탁ㆍ티티마 등이 출연했다. 회사측은 응원전에 참가한 관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국가대표 사인볼, 유니폼,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을 증정했다. 이날 진로가 지정한 업소를 찾았던 손님들은 참이슬을 공짜로 마실 수 있었다. 또 토니로마스는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이 날 맥주를 시켰던 고객들에게 생맥주 한 잔씩을 더 서비스했고 베니건스도 버드와이저 한 병씩을 무료로 나눠줬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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