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도 지방출점 확대

외식업계의 지방 매장 출점 경쟁도 치열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가격 등의 요인으로 지방 매장 확대를 꺼려왔던 외식업체가 올해를 지방 매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고 몫좋은 장소를 차지하기 위해 분주하다. 이들은 지방에도 외식 문화가 확산되며 가격대를 수용할 만한 소비층이 충분해졌다고 보고,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까지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올해 부산, 인천, 창원, 울산, 대전 점을 오픈하는 등 내년까지 매해 10여 개의 매장 개점을 기획, 이중 2/3 정도를 지방에서 열기로 했다. CJ푸드빌의 빕스도 내년까지 매년 20여 개에 가까운 매장을 연다는 계획 하에 60% 정도를 지방에 할애할 방침이다. T.G.I.F도 대구 내당, 부산 남포, 부산 서면, 청주 등 올해에만 총 6곳의 지방 매장을 열 예정인 등 소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출점 확대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창원, 울산처럼 산업단지를 근거해 주머니가 넉넉한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가 지방 매장 오픈 1순위”라며 “창원의 경우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 이어 베니건스가 최근 매장을 열었으며 T.G.I.F와 빕스도 연내 개점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커피 전문점들도 올들어 지방 상권 등 소외 지역에 본격 출점하는 분위기다. 130여개 매장 중 90여개를 서울ㆍ수도권에서 운영중인 스타벅스는 오는 9월 강북 사옥 이전과 더불어 기존 영업전략에서 벗어나 지방 주요 도시 및 중소 도시에까지 매장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자바시티도 올해 대구점과 광주점을 오픈했으며 지방 매장을 강화한다는 전략 하에 출점 지역을 모색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최근 도심 및 대규모 주거단지 인근에 점포를 각각 오픈한 대전의 경우 양 점포 모두 강남권 수준의 매출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면서 “커피 문화가 지방에도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에도 출점을 적극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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