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의 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이 이들과 실적 연관성이 높은 정보기술(IT) 부품ㆍ장비 등 후방업체까지 확산되고 있다. 지난 3월31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셈은 전일 대비 1.12% 오른 2,705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ㆍLG디스플레이가 신고가를 경신하자 이들의 설비 투자 확대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유니셈도 함께 주목 받았기 때문이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니셈의 주력제품인 스크러버(세척기)와 칠러(냉각장치)는 반도체와 LCD공정에 사용될 뿐 아니라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생산공정에도 필요한 제품"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70% 증가한 850억원, 영업이익은 34배가 증가한 8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셈은 이 같은 실적 급증 기대감 속에 연초 대비 주가가 60% 가까이 상승했다. 주성엔지니어링도 전일 대비 6.76%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성엔지니어링의 종가는 1만9,750원. 주성엔지니어링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처음으로 2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성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전방업체인 LG디스플레이의 8세대 및 대만ㆍ중국 업체들의 설비 증설에 힘입어 LCD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ㆍ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각각 종전 68억원과 2만원에서 90억원과 2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버테크노(0.95%), 에이스디지텍(0.65%), 우주일렉트로(0.00%), 미래나노텍(-0.63%) 등도 장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들 역시 삼성전자나 LG디스플레이 등과 실적 흐름이 맞물려 있어 1ㆍ4분기를 비롯한 올해 실적 호조세가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중 에이스디지텍에 대해 "삼성전자의 신규 투자로 실적이 퀀텀점프(대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2ㆍ4분기부터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