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까지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민원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글로벌 클러스터 빌딩’이 서울도심에 건립된다. 올 연말에는 외국인들을 위한 임대주택이 추가로 공급된다.
서울시는 26일 서울 거주 외국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외국인도 행복한 서울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5월 종로구 서린동에 ‘글로벌 클러스터 빌딩’을 착공해 2012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빌딩에는 태평로 프레스센터에 있는 서울글로벌센터가 이전하며 외국계 상공회의소와 각종 외국인 편의시설이 입주한다. 또 외국인에게 24시간 생활안내를 해주는 민원실도 설치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강남 COEX에 소자본 외국인 투자자들의 각종 인허가ㆍ세무ㆍ법률상담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센터’가 개관한다.
시는 또 지난 2008년 상암동 DMC빌딩에 임대주택 175세대를 공급한 데 이어 올해 말에는 서초동 우면지구에 외국인 임대주택 178세대를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산업현장용 한국어교재’를 개발해 보급하고 현재 시내 6곳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영등포 등 두 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됐다. 다문화가정의 언어불편 해소를 위해 ‘주말 한국어교실’과 ‘모자 한국어교실’을 운영하고 국제결혼을 원하는 남성을 대상으로‘국제결혼 준비학교’를 연 4회씩 개설하기로 했다.
서울의료원과 은평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외국인 전담창구를 동부시립병원ㆍ보라매병원 등 다른 시립병원으로 확대하고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열린 보건소’를 영등포와 금천 등에 설치하는 등 의료 지원도 강화된다.
이 밖에 주요 지하철역에 교통카드 발매 및 이용방법을 영·중·일 3개 국어로 설명한 안내배너를 설치하고 지하철의 중·일어 안내방송을 확대·개선하는 등 외국인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도 제고할 계획이다.
최항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서울을 진정한 글로벌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내국인과 외국인이 차별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5만5,000여명(지난해 말 기준)으로 3년 전에 비해 10만명가량 증가했으며 서울 전체 인구의 2.5%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