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에 파업까지 겹친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경기 악화로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는 등 사내외 경영환경이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 강도 높은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담은 `작은 것부터, 나부터, 절약하고 아끼기 캠페인`을 전사적으로 펼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에 따라 전화기 등 사무기구 및 각종 전열기구에 `비용절감 캠페인 스티커`를 부착, 에너지 절감운동을 전개하고 비용절감 아이디어와 관련 표어를 사내 공모하는 등 다양한 절약캠페인을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대우자동차판매도 최근 전부서의 업무 추진비를 30%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감축하는 등 자린고비 경영을 선언했다.
현대차도 이 달 말까지 휴일 근무를 골자로 한 사무직 차원의 비상 대책을 내놓았다. 회사 관계자는 “월말까지 노사 협상을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