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지난주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17%) 내린 11,362.19로, S&P500지수는 1.59포인트(0.13%) 떨어진 1,223.13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3.46포인트(0.13%) 오른 2594.92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종목중에서는 시스코고 1.87%오르는 등 10종목이 오르고 20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시장은 전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과 유럽의 채무위기 해소 방안을 둘러싼 이견에 주목했다. 버냉키의장은 지난 5일 미국 CBS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조치를 설명하면서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로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실업률이 과거 5~6% 수준으로 떨어지려면 앞으로도 4~5년은 더 있어야 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이 이날 브뤼셀에서 회동했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벨기에의 디이에르 라인데르스 재무장관은 EU 재무장관들이 구제금융 기금 확대에 합의할 경우, 현재 7500억유로 규모인 유럽 재정안정기금도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룩셈부르크와 이탈리아는 단일 유로채권(E-bond)를 서둘러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을 신청한 국가는 아일랜드밖에 없다”며 "기금은 아일랜드를 지원하는 데 충분하다"며 기금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후 들어 오바마 대통령이 장기실업자에 대한 실업수당과 부시 감세안을 동시에 연장하는 타협안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