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무원 1년여 뇌물액 6억
경기도와 도내 시ㆍ군 공무원들이 지난해부터 1년여동안 직무와 관련해 받은 뇌물액수가 6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초부터 올 10월말까지 모두 113명의 공무원이 6억2,000여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이중 일선 소방서의 6급 소방공무원이 소방점검과 관련 대상업소들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아 최고액을 기록했다. 또 김모 전 경기도 건설본부장은 관급공사 수주업체들로부터 7,200만원을 받았으며 김모 전 시흥시 건설국장은 건설업자로부터 5,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했다.
이밖에 1,000만∼5,000만원대의 뇌물을 받은 공직자가 7명이며, 나머지 103명은 1,000만원 이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공사 인ㆍ허가 등과 관련된 뇌물수수가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지도점검 과정에서의 뇌물수수가 27건으로 다음을 차지했다.
한편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와 관련, 은행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임창열 지사와 건설업자에게 개발정보를 알려주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박종진 전 광주군수는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수뢰자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도(道)는 밝혔다.
김인완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7:08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