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올해도 공격 경영"
이구택회장 "3년간 11조 7,000억 투자"해외원료 직접개발등 신사업 적극 추진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포스코가 올해 3조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선다. 이와 함께 해외 원료 직접 개발을 통한 원가절감과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12일 여의도 대투증권 강당에서 개최한 'CEO포럼'에서 올해 설비투자액을 지난해보다 5.4% 늘린 3조9,000억원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연료전지 사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직접 개발을 통한 해외 원재료 비율을 오는 2010년까지 30%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구택(사진)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글로벌 성장과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총 11조7,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국내 철강투자 부문의 절반 이상을 'No.6CGL(용융아연도금라인)' 신설과 전기강판 신예화 등 제품 고도화와 파이넥스 신설 등 생산능력 증강에 투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전략제품인 자동차 강판과 전기강판 등의 판매비율을 2008년 80%까지 늘릴 계획이다.
특히 파이넥스 신설 등을 통해 2008년까지 국내 조강생산량을 올해(3,100만톤)보다 400만톤 증가한 3,500만톤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 회장은 신사업과 관련, "강도가 높은 대신 가벼운 마그네슘 판재 사업과 환경친화형 에너지 개발을 위한 연료전지 사업 등도 추진할 것"이라며 "5,000만톤 생산체제를 겨냥해 직접 개발로 얻는 원재료의 비중을 지난해의 15%에서 2010년에는 30%로 늘려 향후 3년간 1조원의 원가절감을 일궈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이를 위해 이날 니켈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뉴칼레도니아에 SMSP사와 니켈 광산회사를 합작 설립하고 한국에 제련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다만 포스코는 올 매출 목표액을 지난해(21조원)보다 소폭 줄어든 19조~20조원으로 낮춰 잡았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연 매출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지 않는 대신 범위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중국산 가격에 휘둘리는 국내 철강시장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6/01/12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