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방위 수입 장려 정책 펼친다

상하이에 수입상품전시무역센터 설립, 관세 감면, 친환경 제품 수입확대 등

중국이 과도한 무역흑자 구조 개선과 수출 주도 경제성장 방식의 탈피를 위해 전면적인 수입장려 정책에 나선다.

19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국내 최초로 상하이에 48만㎡ 규모의 수입상품전시무역센터’를 개설하는 등 수입 촉진을 위한 일관되고 포괄적인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하이 푸동지구에 설립된 수입상품전시무역센터는 내년 1ㆍ4분기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 유럽연합(EU) 등 서구로부터 줄기찬 시정 압박을 받고 있는 무역불균형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수출에서 내수 중심으로의 경제체질 전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달성하기 위한 포석이다.

상무부는 18일 중국국제상회 등과 공동으로 ‘중국수입장려 정책 세미나’를 열고 수입 관세 감면 확대, 첨단 환경 및 고효율 에너지 기술 관련 수입 확대 등 일련의 수입확대 정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오젠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중국 정부는 건전한 수입 확대가 경제구조조정, 지속가능한 성장의 중요한 역할을 해낼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일련의 수입촉진 조치를 통해 중국 수출입 무역이 균형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의 이같은 수입 확대 움직임은 지난 7월 무역수지 흑자가 28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무역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국의 지난 7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8.1% 증가한 1,455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2.7% 증가한 1,167억 달러에 그쳤다.

웨이젠궈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사무총장이자 전 상무부 부부장은 “중국은 배출가스 감소 등 환경과 에너지 절감기술 관련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선진 구조의 경제 구조조정을 유도할 수 있다”며 “이런 수입품을 들여오는데 있어 그 어떠한 장벽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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