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미국과 중국에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본격 나선다. 또 세계수준의 품질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시설을 대폭 확충한다.모비스 고위 관계자는 23일 "현대ㆍ기아차의 미국ㆍ중국 공장 설립에 맞춰 현지에서 원활한 부품공급을 위해 동반 진출하기로 했다"며 "모듈 및 부품제조 공장을 세워 현대ㆍ기아차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현대ㆍ기아차의 현지 공장이 오는 2004년께 양산 체제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모비스의 중국 공장 건설은 내년이후 진행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오는 2005년 세계 10대 자동차부품메이커 진입이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품질경쟁력 확보가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위해 자체 연구소인 카트로닉스에 시험관 등 연구개발 시설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이와함께 현재 700명 수준인 연구인력을 전자정보부문을 중심으로 확충, 1,000여명 이상으로 크게 늘릴 방침이다.
미국 텍스트론과의 제휴확대와 관련, 그는 "지난해 운전석 모듈에 대해 총괄적인 기술제휴를 맺었지만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자본제휴도 추진하고 있으며 계속 이 문제를 협의중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의 GM, 포드 등 빅3업체로의 납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하고 "최근 납품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품질을 좀 더 높인 다음에 납품해도 늦지 않은 만큼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