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뒤죽박죽 라디오 생방 "볼륨업"
미국영화가 잃어버린 전통적인 웃음을 꽃 피워낸 수작. 원제는 '라디오의 시간'으로 당시 일본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코미디물. 원제서 내용을 감지할 수 있듯이, 라디오 드라마 팀의 애환을 아기자기하게 그리고 리얼하게 그리고 있다.
그러나 국내서는 배급을 약하게 타 많은 극장에서 보여지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11월말 개봉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테디 작품.
라디오 드라마 공모전에 당선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초보작가 미야코. 리허설을 지켜보며 감격에 젖는다.
자신의 작품이 방송된다는 생각에 설레이는 그녀.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기도 전 문제가 터져나온다.
성질만 남은 왕년의 대스타 노리코가 극중 이름을 바꿔달라며 버팅기는 것이다. 프로듀서인 우시지마는 어쩔수 없이 이름을 바꿔주기로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매사가 자기 마음대로인 노리코는 이름뿐 만 아니라 직업까지 바꾸어버린다.
하지만 다른 성우들이라고 자존심이 없을 리 만무하다. 결국, 드라마 속 모든 등장인물이 미국이름으로 바뀌고 작은 어촌 마을은 미국의 뉴욕으로 그리고 다시 시카고로 바뀌어간다. 이 불안한 商황에서도 생방송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그러나 생방송의 어려움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기관총 소리가 들어가야 하는데 늦은 시간 효과실은 문이 잠겼다. 스탭들은 총소리를 얻기 위해 발로 뛰며 직접 소리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문제는 첩첩산중.
작가가 의도했던 해피엔딩의 내용은 수십번의 내용수정으로 다른데로 간다.
작가와 프로듀서 그리고 성우들이 저마다 목청을 높여가고 이 웃기는 상황에서도 생방송은 계속 진행된다. 미타니 코키 감독, 스즈키 교카ㆍ카라사와 토시아키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