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액 14억4,100만弗… 넉달째 상승곡선상반기 적자 17억弗 `사상최대`
반도체 수출이 지난 3월 이후 넉 달 연속 상승세를 타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27일 통계청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4억4,1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3.7%늘었다.
6월 메모리 수출액은 7억4,883만 달러로 전월 대비 5.5% 증가했다. 특히 플래시 메모리의 수출액은 1억1,046만 달러로 5월보다 29.4%나 급증했다. 이는 국내업체의 주력제품인 낸드(데이터 저장형)플래시 가격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낸드 플래시 가격은 MP3 플레이어, USB 저장장치 등의 정보기기 보급확대로 수요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램 수출액은 4억2,224만 달러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D램 값은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출시에 따른 수요증가
▲IT경기의 본격 회복
▲물량부족 등의 영향으로 두 달째 강세를 유지했고,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최석포 우리증권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을 바닥으로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 회복 강도는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일단 회복세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반도체 무역수지는 5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월 무역적자는 1억5,700만 달러를 기록, 올해 상반기 누적적자는 16억9,400만달러나 쌓였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