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금강산에 이어 개성관광마저 중단되자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현대아산은 4일 “최근 통일부에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와 더불어 현대아산과 협력업체들에 대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탄원서를 통해 남북경협사업에 투자한 기업들의 고충과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에 대한 정부의 전향적인 입장표명을 건의했다. 또 현대아산을 비롯해 영세한 협력업체들의 생존보장과 사업 재개 준비에 필요한 자금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건설 및 인프라 개발사업 등을 위해 지난 10년간 1조5,00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금강산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이달부터 개성관광마저 중단돼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은 865억원, 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현대아산은 또한 개성관광이 중단됨에 따라 당초 5일 개성관광 1주년을 맞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기로 했던 기념행사도 취소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매출 손실을 최소화하고 생존하기 위해 국내 건설 부문의 강화와 가능한 자구책을 취하고 있지만 현대아산 혼자의 힘만으로 극복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의 획기적이고 대담한 조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