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경제정책硏유럽연합(EU) 가입국가가 확대됨에 따라 신규회원국이 될 중ㆍ동구 지역의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낸 '아일랜드의 니스조약 비준에 따른 2004년 EU 확대 현실화'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일랜드 국민투표에서 투표자의 63%가 니스조약에 찬성함에 따라 오는 2004년 중ㆍ동구 가입희망국가의 합류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니스조약은 EU 확대와 이를 위한 제도개혁 등을 담고 있는 조약으로 지금까지 15개 EU회원국 가운데 14개국은 이를 비준했으나 아일랜드는 불법이민 유입, 농업보조금 혜택 감소 등을 이유로 거부해왔다.
보고서는 EU 확대는 수출시장 확대라는 측면에서 곧 역내국가의 경제성장과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구매력 증가, 관세율 인하, 쿼터 폐지 등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EU측으로부터 반덤핑 규제 등으로 여러 차례 어려움을 겪은 바 있는 전자제품과 철강제품의 경우 중ㆍ동유럽 시장에서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곤 전문연구원은 "관세율 추이를 품목별로 분석하고 주요 수출품의 경합관계를 분석해 EU 확대에 따른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특히 자동차와 같이 EU산(産)과 경합관계가 높은 품목은 조립생산 기반을 저렴하고 양질의 노동력이 풍부한 중ㆍ동구 시장에 구축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