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해외영화제 잇단선전제15회를 맞이한 스페인의 시네마 조브 발렌시아에서 한국 단편영화 「냉장고」와 「베이비」가 본선에 올랐다. 또한 김용화(30) 감독의 「자반고등어」는 뉴욕 로체스터 국제영화제에서 대상격인 베스트 내러티브상을 수상했다. 이와함께 이 영화는 7월19일부터 8월6일까지 열리는 제49회 호주 멜버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있어 계속되는 선전이 기대된다.
임필성(29) 감독이 1년여동안 철저히 준비해 완성한 「베이비」(34분)는 강남의 중산층 자녀인 한 평범한 소년이 과외수업하는 여대생과의 풋사랑으로 인해 임신과 임신중절의 시련을 겪으며 성장하는 내용의 35MM작품. 감독은 현재 장편 데뷔작 「엘리베이터」를 작업중이다.
영화아카데미 14기 출신인 안영석(29) 감독의 「냉장고」는 산동네 집에 굴러들어온 냉장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은 작품. 70년대를 살았던 도시 서민의 삶을 16MM화면 속에 소박하면서도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한편 중앙대학교 재학중인 김 감독의 「자반고등어」는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홀어머니와 난청 장애가 심한 동생을 둔 청년이 주인공.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고립되어가는 과정의 점진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6/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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