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1급수 맑은 물에서만 사는 가재(사진)가 발견됐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은 지난 5월부터 서울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과 함께 남산 생태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남산 타워호텔 남측 도랑에서 가재가 다수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재는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 농도 1ppm이하 1급수 해당하는 계곡, 냇물 등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지표종으로 남산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해 도롱뇽과 개구리 집단 서식지 발견에 이어 이번에 가재까지 발견된 것은 남산의 생태계가 조금씩 회복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남산이 청계천과 함께 도심생태계 회복의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