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평균 아파트 값이 6주 연속 떨어졌다. 6억 이상 고가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실수요층이 두터운 6억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0.29대책 이후에도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전세값은 서울, 수도권에서 7주 연속 떨어졌다. 우수한 학군이 있는 강남, 분당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전세시장이 침체에 빠진 모습이다.
19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평균 0.2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0%), 강남구(-0.37%), 서초구(-0.16%) 등이 모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주공 단지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사업승인이 난 재건축 단지들도 내년 1월1일부터 조합원지분 전매가 금지된다는 게 부담으로 작용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공2단지 19평형이 1,000만원 낮아진 7억500만원선. 서초구는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포동 주공3단지 25평형이 4,500만원이 떨어진 8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은 25개구 가운데 금천구(0.23%), 용산구(0.20%) 등 6곳이 오르는데 그쳤다. 평형별로는 15평형 이하가 -0.43%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신도시는 0.09%의 소폭 상승을 기록하며 1주 만에 상승세로 반전됐다. 평촌이 신도시 중 유일하게 0.02% 하락했을 뿐 중동(0.24%), 일산(0.18%)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는 -0.06%의 변동률을 나타냈으나 1주전(-0.19%)보다 하락 폭이 줄어 들었다. 경기도는 부천시(-1.02%)의 하락이 눈에 띌 뿐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광역시는 0.02% 하락했다. 대전이 -0.18%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인천(-0.06%)과 대구(-0.02%)도 소폭 떨어졌다. 나머지 도시들은 0.01~0.06%의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의 약세 현상은 지속됐다. 서울(-0.07%), 신도시(–0.09%), 경기도(–0.05%) 등이 모두 약세였다. 이에 따라 집주인들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광역시도 0.04% 하락했다. 서울에선 강남구(0.53%)만이 강세를 보였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