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신동엽의 ‘Yes or N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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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토리온 ‘하얀거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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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양대 MPP(케이블TV채널을 2개 이상 운영하는 회사)인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연초부터 주력채널을 전격 교체해 케이블TV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온미디어는 디지털케이블 전용 채널이었던 ‘스토리온’을 아날로그 겸용으로 전환해 간판타자로 내세우며 시청자 확보에 나섰고, CJ미디어는 작년 야심차게 개국했던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 ‘tvN’에 더 힘을 실어 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두 채널 모두 작년에 개국한 두 회사의 막내 채널들이다.
온미디어는 그간 ‘투니버스’와 ‘OCN’을, CJ미디어는 국내 대표 음악 채널 ‘Mnet’과 영화 채널 ‘채널CGV’를 각각 간판 채널로 내세워 왔다. 이번 개편은 두 회사 모두 설립 후 사실상 첫 주력 채널 전환이라는 점에서 케이블TV시장이 각별한 시선으로 향후 행보를 바라보고 있다.
스토리온ㆍtvN 대표주자로=국내 최대 MSO(케이블방송국
을 2개이상 운영하고 있는 유선방송사업자)인 티브로드는 12일자로 산하의 전국 17개 SO 중 12개 SO의 정기 채널 편성을 단행했다. 주목되는 점은 12개 SO 모두 의무형 상품에 ‘스토리온’과 ‘tvN’을 넣었다는 점.
월 시청료 4,000원 내외, 채널 수 총 20여개 등으로 구성되는 의무형 상품은 시청료를 더 내야 되는 경제형, 고급형과 달리 티브로드 가입자들은 모두 볼 수 있는 상품이다. 전국 케이블TV 가입자의 절반정도가 의무형 가입자로 최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의무형 상품에 실리는 20여개 채널은 지상파 4개 채널과 홈쇼핑 5개 채널, SO 직접사용채널, 국회TV 등 공공채널 등 주로 의무적으로 방송해야 되는 채널로 구성된다. 결국 SO가 가용한 채널숫자는 2~3개에 불과한 실정. 그 자리를 ‘스토리온’과 tvN이 차지한 것이라는 점에서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두 채널에 거는 기대를 짐작할 수 있다.
스토리온, 디지털 노하우 전 채널에 접목=이과정에서 드러난 온미디어와 CJ미디어의 전략은 공히 ‘선택과 집중’이다. 그러나 ‘지금’보다는 ‘앞으로‘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읽힌다. 작년 2월 온미디어의 막내로 개국한 ‘스토리온’은 디지털케이블 프리미엄 채널로 전국 가시청가구가 30만 가구에 불과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은 채널. 내부 프로그램 역시 대개 수입 프로그램과 영화로 채워져 있어 ‘OCN’, ‘온스타일’ 등 다른 온미디어의 채널들과 아직 차별성이 없다. 결국 향후 케이블 시장이 디지털로 변화하는 추세에 맞춰 ‘스토리온’으로 쌓아온 디지털케이블PP의 노하우를 기존 채널들의 장르 노하우와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온미디어측은 “전 채널이 디지털고화질(HD)로 가는 상황에서 굳이 특정 채널만을 프리미엄으로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스토리온’의 전면 부각배경을 설명했다. ‘스토리온’은 이번 티브로드 채널 편성으로 당장 전국 270만 시청 가구 확보에 성공한데 이어 연내 1,000만 가시청가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tvN, 지상파TV와 겨뤄볼 만한 때가 됐다=CJ미디어의 ‘tvN ’밀어주기는 성격이 약간 다르다. 그간 케이블업계 최고 수준의 자체제작 비율(50%)과 파격적인 투자(1,500억원)를 감행한 채널인 만큼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과감하게 채널을 노출시킬 때가 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콘텐츠 자체 제작에 있어 여타 케이블 채널보다 양적인 면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한 상태고, 장기적으로 KBSㆍMBCㆍSBS 등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을 벌여야 되는 채널이라는 특수성도 감안됐다. ‘채널CGV’와 ‘Mnet’, ‘올리브’, ‘엑스포츠’ 등 기존 CJ소속 채널이 장르별, 연령대별로 특정 시청자 층을 공략한다면 ‘tvN’은 대표 채널로 육성하겠다는 차별화 전략이다.
강석희 CJ미디어 대표는 “시청자가 보지 않으며 아무리 돈 든 프로그램도 소용이 없다”며 “tvN이 자체 제작 채널을 표방한 만큼 커버리지 확보가 다른 채널보다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