手개표 최종집계에 포함
플로리다州 대법원 판결
미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 선거 재개표와 관련, 수작업에 의한 재개표 결과를 최종 득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레이크 워터스 플로리다주 대법원 대변인은 이날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이 제기한 플로리다주 일부 카운티의 수검표 인증에 관한 심리 결과를 이같이 발표하면서 "법원은 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새로 집계한 득표수가 11월26일 오후 5시까지 주 선관위 최종 집계에 수용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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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수작업 검표를 진행하고 있는 플로리다주내 각 카운티들은 27일까지 주 선관위에 검표 결과를 통보할 수 있게 됐다.
만장일치로 내려진 대법원의 이날 판결은 그러나 법원이 정한 새로운 마감 시한까지 수작업에 의한 검표가 계속돼야 하는지, 검표가 어떤 기준에 의해 진행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선거 전문가들은 이날 판결에 대해 일단 고어 진영에 일단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애미-데이드, 팜비치, 브로워드 등 3개 카운티의 수검표에서는 고어 후보가 이날 낮까지 195표 추가에 그친 것으로 비공식 집계돼 수검표가 전부 완료, 공식 집계에 포함되는 경우에도 현재 930표차로 앞서 있는 부시 후보를 따라 잡기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뉴욕=이세정특파원boblee@sed.co.kr입력시간 2000/11/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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