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긴급 구호회담 제외..육로수송엔 난색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북한 용천역 열차폭발사고에 따른 대북지원과 관련해 “여러 가지 다양한 수송방법을 강구해 정부의 긴급 구호물품이 최단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고 대행은 이날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불러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자가 빨리 현지에 도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북한은 이날 판문점 남북연락관 접촉에서 긴급 구호물자의 육로수송에 난색을 표시하고 27일 개성에서 구호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회담을갖자고 제의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은 육로수송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해로로 구호물자를 지원했으면 한다는 뜻을 전달해왔다”며 “구체적인 구 호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열자고 제의했다”고 밝혔 다.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는 판문점 남북연락관 접촉을 갖고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에게 긴급 구호품 지원계획을 통보했다. 한적은 의사ㆍ간호사ㆍ약사ㆍ의료기사ㆍ지원인원 등 50명의 응급의료진과 병원선도 함께 파견할 것이라고 조선적십자회에 제의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대북지원 민간단체도 이날 회의를 열고 ‘룡천돕 기운동본부(가칭)’를 27일 발족시켜 오는 7월23일까지 3개월 동안 모금운 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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