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과 관련해 21일 오전 10시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을 재소환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작년 7∼11월 태광실업이 세무조사를 받을 때 한상률 당시 국세청장에게 조사 중단을 청탁하고 박 전 회장으로부터 7억여원의 금전적 이득을 얻었는지 추궁하고 있다. 또 박 전 회장의 도움으로 자녀들에게 주식을 편법으로 넘겨줘 100억원의 증여세와 양도소득세를 포탈하고 2003∼2006년 계열사를 인수ㆍ합병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통해 거액의 이득을 챙겼는지도 캐묻고 있다.
검찰은 이날 천 회장을 일단 귀가시키고 오후 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조세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천 회장은 19일 오전 소환돼 18시간30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하루가 지난 20일 오전 4시30분께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