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인 고용사정을 반영하는 계절조정 실업률이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고용사정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대부분 연령대에서 실업자수가 감소했으나 40대는 줄지 않아 20대에 이어 40대 실업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진 3.2%로 4개월째 하락했다. 그러나 농번기 등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해서 계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4%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난해 5월의 3.0%와 비교하더라도 0.2%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실업률이 7.1%(실업자 33만4,000명)로 가장 높은 가운데 40대의 고용사정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40대 실업자는 5월 현재 12만5,000명(실업률 2.0%)으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나, 전체 실업자수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40대 고용사정은 실질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자수가 전월보다 줄었다.
장경세 통계청 사회통계과장은 “5월에 전체 실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농림어업과 공공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게 주요인이지만 취업 흡수효과가 큰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이 경기침체로 증가폭이 적었다”고 말했다.
업종별 취업자는 농림어업이 농번기로 전월에 비해 3.8%(7만8,000명)나 증가했지만 도소매ㆍ음식숙박업은 0.5%(2만8,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도소매ㆍ음식숙박업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취업자가 2.3%(13만7,000명)이나 줄었다.
상용 근로자는 2만9,000명 늘었고 임시와 일용근로자도 각각 3,000명씩 증가했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