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8월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이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8월 수출입 및 무역수지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9% 하락한 35억1,90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중동ㆍ중남미 등 개도국권으로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한 311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2월부터 19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수입도 소비심리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비 9.8% 증가한 29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일본에 대한 적자 규모가 지난해 8월보다 5억2,300만달러 증가하고 대미 흑자 규모도 줄었지만 원유 수입감소로 중동에 대한 적자폭이 크게 줄어 11억6,000만달러 증가한 14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