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문제와 관련해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나는 그것이 공권력으로 수백명을 해고하고 사법처리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화와 타협`기조의 현 노동정책을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새 정부가 내세우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노동문제 해결은 그러나 노조편향 정책으로 인식돼 기업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일간지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성실히 대화하고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사회갈등 해소를 대와와 타협으로 풀어가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짧은 판사 생활이었지만 많은 법조인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로 `어떤 명판결보다 화해가 낫다`는 말이 있다”며 최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입과 관련된 전교조 문제해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노사협력 유공자 격려 오찬에서도 “제가 노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반대 얘기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노조 정부 사용자가 대화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