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장중 2만5,000원대 돌파

52주 신고가 찍고 하락 마감
"상승세 이어갈것" 전망 많아


하이닉스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장 막판에 쏟아진 매도 물량 부담을 이겨내지 못한 채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주가가 실적개선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일 주식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일보다 0.61% 떨어진 2만4,400원에 끝마쳤다. 하이닉스는 장중 JP모건ㆍUBSㆍCLSA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흘러나온 매수세를 바탕으로 2만5,2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이닉스 주가가 2만5,0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장 후반에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자 결국 하락세로 반전했다. 외국인은 1,073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5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하이닉스 주가가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앞으로의 주가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PC 수요 증가에 따른 D램 수요 확대, 반도체 가격 안정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하이닉스가 4ㆍ4분기 중 2조5,016억원의 매출에 5,5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ㆍ4분기(매출액 2조2,771억원, 영업이익 3,853억원)와 2ㆍ4분기(매출액 2조2,677억원, 영업이익 3,871억원)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회복과 하반기 기업용 PC 교체 수요 등에 따라 올해 PC 출하량 증가율은 1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윈도7과 64비트 PC의 확대는 D램 내장량 증가를 가져올 것"이라며 "지난해 CAPEX(시설투자비용)이 줄었고 이머전(Immersion)장비 수급이 타이트하기 때문에 올해 반도체 업황은 전반적으로 좋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올 1ㆍ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를 2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3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급격한 주가 상승 ▦상장 주식 수의 3.6% 수준인 전환사채 물량의 상환 가능성 ▦인수합병(M&A)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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